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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 활동소식 성인지감수성UP

성인지감수성UP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작성자
jinjugender
작성일
2021-05-30 15:38
조회
229

9k=

<들어가는 글-여성주의는 양성평등일까? 중에서>

 

  이 책은 양성평등 담론이 대칭적인 논리로 오용되는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논리 자체의 모순에 주목한다. 또한 오랫동안 미루어져 왔던혹은 당연하게 유통되어 왔던 한국 여성주의의 주요 인식론인 양성평등의 실체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 책은 양성평등 담론이 여성의 젠더 이해(gender interests)를 반영하지 못하는 관념론일 뿐 아니라 오히려 반격(backlash)을 부르는 남성 중심적 논리라고 주장한다.

 

  양성평등 담론에 대한 비판은 남성/여성의 범주와 개념 자체의 허구성을 밝힘으로써 개인이 좀 더 젠더 규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가능성(성차별에 대한 저항)을 모색하는 작업이다.

 

  여성주의는 젠더라는 사회적 모순을 독해함으로써 비가시화 된 젠더를 드러내고 저항하지만, 그 과정이 젠더를 당연시하고 고정하는 몰역사적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젠더의 개념과 위치를 이동시키는 사유 방식이 필요하다.

 

  여성주의는 젠더라는 사회적 모순을 독해함으로써 비가시화 된 젠더를 드러내고, 그 입장과 조건을 경합하는 사유이다. 이 책이 그러한 여정에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는 전 구성에 걸쳐 

양성개념의 고정적, 가부장적 면면을 드러내고 해체한다.

 제인 플랙스의 말마따나 우리가 성별을 사회적 관계로서 보지 않고 

선천적으로 다른 존재들의 대립항an opposition으로만 본다면

 우리는 특정 사회 안에서 서로 다른 존재들의 권력과 억압의 다양성과 한계를

 인식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분류를 사용하는 모든 분석은 

그 자체로서 배제적이며 일부 집단의 이해 관계와 경험을 보편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치명적 오류가 전제되어 있다.

 

  사회 전반에 고착화되어 있는 가부장적 인식과 문화적 규범은 

구성원들에게 편향적 신념과 태도를 무의식중에 체화하게 하는데 

개인과 조직, 제도 등에 내재화 되어 있는 이 무의식적인 성별화된 인식들은 

페미니즘이나 성평등에 대해 기존의 편견이나 규범 제약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하고 개인적, 제도적 저항을 일으킨다.

 

  페미니즘이나 성평등에 대한 뉴스를 볼 때(사건을 접할 때), 대화를 할 때

개인적/사회적 관계 등등에서 내가 불편함을 느끼거나 

거부감이 들거나 심지어 화가 나기까지 하는 경우가 있을 때

그것이 기질 또는 콤플렉스의 문제인지, 취향의 문제인지

고정관념에 의한 것인지, 옳고 그름이라는 윤리적 판단(개인적 차원이겠지만)에 의한 것인지,

 그저 남들 따라 생각하고 말하는 무지의 산물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라.

 

  젠더는 완성되고 고정된 규범적 의미가 될 수 없으며

 역사적 맥락을 떠나 고정된 정체성을 가진다고도 보기 힘들다

젠더의 의미를 관행적 의미로만 한정할 때 

배타적 젠더 규범이 설정되고 '또다른 폭력'이 야기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이 '또다른 폭력'을 스스로가 행하는 줄도 모른 채 아무 죄책감 없이 행하게 된다.

 그저 사회적 규범을 따를 뿐이라고, 순응적 시민 태도를 합리화하고 추켜세우며 자신을 안위한다.

 

  '젠더 개혁은 현재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적enemy인 남성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과 종속의 현재적 관계를 지속시키는 

이데올로기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평등,차이,정의를 그리다 중)

 

  페미니즘에 대한 오역과 오해가 난무하고 

구성원들과의 '조화로움(밸런스)'을 잃고 남혐, 여혐으로 얼룩지고 분열되어버린 

근래의 한국은 젠더 개혁의 시대적 상황에 놓여있다

도란스 기획총서가 현재 한국적 상황을 매우 충실히 반영한 젠더 의식 관련 책이라고 생각되어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종사자 역량강화교육에 반영했다

   - by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 울프 상담원